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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는 영권이다<15> 빚도 다 안갚은 상태서 필리핀 선교지에 돈 쏟아붓자...

  • 관리자
  • 2019.08.13 오후 02:26


빚도 다 안갚은 상태서 필리핀 선교지에 돈 쏟아붓자...



송도 가나안교회가 필리핀 세부 막탄에 세운 가나안 국제크리스천학교.

교회는 강의동과 기숙사를 추가로 짓고 있다.

  2014년부터 필리핀에 코피노를 위한 고아원과 게스트룸 학교 체육관 현지교회 등을 세웠다. 단 한 번도 성도들에게 헌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님 말씀만 믿고 하라는 대로 했다. 그 결과 기적같이 자금이 채워졌다. 토지를 매입하고 학교와 체육관, 교회 건물을 짓는데 상당한 금액이 들어갔다.

 

  재단법인을 만들고 시설허가와 수질 허가 등을 받는 데 2년이 넘게 걸렸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코피노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최고의 시설에서 전액 무료로 생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교회 빚부터 갚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부터 먼저 했더니 교회도 부흥하고 선교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아원 건물을 짓다 보니 학교도 하게 됐고 교회도 생겼다. 그렇다면 현지교회도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현지교회 10개를 건축했다. 친구 목사들은 다들 나를 미쳤다고 했다. 인천 송도에 56억원짜리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아 빚을 먼저 갚지 않고 필리핀 선교를 한다면서 선교지에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붙들었던 원리는 단순하다. 사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돈을 앞세워 살지 말자는 것이었다. 왜 강단에서 영권이 살아나지 못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본주의와 자기 성공을 위해 목회를 하다 보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아닌 근심과 걱정이 밀려온다. 그렇게 점점 예수님을 앞세워 '사업'을 하다 보면 성도들이 상처받고 떠날까 두려워 선지자적 말씀을 선포하지 못한다.

 

  문제는 한국교회 안에 '헌금 떨어질까 봐' '성도 떨어질까 봐' '교회 안 될까 봐'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사업장이 아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곳이지 사람을 모으는 곳이 아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몸부림보다 목회 성공의 욕망을 앞세우다 보니 돈에 약해지고 지저분한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처럼 목회가 맘몬의 영이 지배하는 상황에 놓이면 일어설 수 없다. 기독교의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 원리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말씀의 원리를 따르지 않으면 아무 능력이 없게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돈을 믿고 가지 말고 예수의 능력을 믿고 가라고 명령하셨다(마10:8-10). 그런데 이 말씀의 원리를 지키지 않다 보니 젊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개척하지 않고 좋은 후임 자리에 탐을 낸다. 선교사 지망생들도 선교를 나가기 전에 후원금 모집에 열을 올린다. 교회도 연말이 되면 목회자 사례비 책정 문제로 힘들어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보다 돈을 믿고 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라면 목회자는 적게 받으려고 애써야 하고 성도들은 자기 목사를 하나님처럼 섬겨야 한다. 

 

  기독교 신앙은 돈 믿고 살던 사람들이 하나님 믿고 사는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교회는 하나님의 역사하심보다 돈을 앞세운다. 무슨 사역을 하기 전 '돈이 얼마나 있는가'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부터 따진다. 물론 이 과정이 은혜스럽다면 상관은 없다. 하지만 돈 문제를 의논하다가 싸우고 시험에 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목회자 중에는 그런 험한 꼴을 많이 보기 때문에 아무 일도 않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주저앉거나 정체기에 들어간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땅을 정복하며 다스려야 하는데, 모험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주저앉는 것이다.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돈을 앞세우면서 일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면 그냥 순종했다. 하나님은 돈을 먼저 주시는 분이 아니라 꿈을 주시는 분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믿음이라는 '노'를 저을 때 돈과 사람을 붙여주신다. 영권부터 세워야 인권, 물권도 따라온다는 말이다. 

 

  나는 결혼 후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가족외식 한번 해본 적이 없다. 아끼느라 못했고 돈이 없어 못 했다. 도덕적으로 보면 매우 검소한 목사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사이비 같은 목사였다.

 

 

† 김의철 담임목사님의 "목회는 영권(靈權)이다"는, 2019년 4월 11일부터 동년 8월 29일까지 국민일보에 게재된 총 20부작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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